국내 축구계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에서 발표한 세계클럽랭킹을 두고 술렁이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K-리그 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팀은 성남일화(119위)였다.
그러나 일본(우라와, 54위), 이란(세파한, 59위), 요르단(알 카디시야, 99위), 싱가포르(육군, 112위) 등에 밀린 아시아 5위의 성적이다.
또한 K-리그(54위)는 지난 5일 발표된 2007년 세계프로리그 순위에서도 일본(28위), 요르단(34위), 싱가포르(39위), 이란(42위), 우즈베키스탄(46위), 레바논(52위) 등에 밀려 아시아 7위를 기록했다.
실망감을 보였지만 축구계와 팬들은 IFFHS의 순위산정 방식을 문제삼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
IFFHS가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와 현격한 수준차를 드러내는 AFC컵에서의 승리시 7점을 부여하고, 무승부시에는 3.5점을 주기 때문이다.
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절반(승리 14점, 무승부 7점)에 해당하는 수치로, AFC컵에 출전한 팀이 2경기만 이겨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번 이긴 팀과 같은 점수를 기록할 수 있다.
즉, 국제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올리느냐가 세계 클럽랭킹 산정의 중요한 잣대가 되는 셈이다.
AFC컵 2007시즌 조별리그서 5승1패를 기록, 8강 토너먼트까지 진출했던 싱가포르 육군 팀이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의 전력을 자랑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130위), 볼튼 원더러스(140위), 맨체스터 시티(168위), 아스톤빌라(177위) 등보다 랭킹이 높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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