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1기’가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의 막중 사명을 띠고 한 자리에 모였다.
축구대표팀에 발탁된 20명의 태극전사들은 오는 30일 칠레와의 평가전과 2월 6일 펼쳐지는 투르크메니스탄(이하 투르크)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을 준비하기 위해 27일 오전 11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당초 26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소집에는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스페인전지훈련에 동행한 골키퍼 정성룡(23, 포항), 수비수 강민수(22, 전북), 공격수 박주영(23, 서울) 등 3명과 오는 30일 칠레전에 나서지 않는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7, 맨유) 설기현(29, 풀럼) 이영표(31, 토트넘) 등 3인방이 합류하지 않아 총 소집인원은 20명이 됐다.
이날 허 감독은 일찌감치 NFC에 도착, 대표팀 운영과 훈련계획에 대한 구상에 들어갔다.
이어 6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FC서울의 골키퍼 김병지(38)를 필두로 울산현대의 염기훈(25)과 이종민(25) 등 나머지 선수들이 속속 도착해 NFC에 짐을 풀었다.
포항스틸러스의 박원재(24), 황재원(27), 조성환(26)과 수원삼성의 조원희(26), 이관우(31), 곽희주(27), 전남드래곤즈의 김치우(25), 곽태휘(27) 등 현재 소속팀 동계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은 대개 같은 차량을 이용해 NFC에 합류했다.
이날 처음 NFC를 밟은 박원재 곽희주 8명의 선수들은 대체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기량을 최대한 발휘, 대표팀 주전경쟁에서 꼭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대표팀을 통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성남일화의 중앙수비수 조용형(26)은 “감독님이 바뀌어 다른 선수들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입장이라고 본다. 새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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