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프리미어리거들을 대표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7)과 토트넘 핫스퍼 이영표(31)의 맞대결이 아쉽게 무산됐다.
박지성은 27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서 펼쳐진 토트넘과의 2007~2008 잉글리시 FA컵 4라운드(32강) 경기서 출장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이영표는 토트넘의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출장해 58분을 소화한 뒤, 후반 13분 크리스 건터와 교체됐다.
이 경기서 맨유는 전반 24분 토트넘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38분 동점골과 후반 22분 역전골, 후반 43분 추가골 등을 묶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당초 박지성과 이영표는 이날 경기서 나란히 선발 출장해 지난 2007년 2월에 이어 잉글랜드 무대 4번째 맞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박지성의 결장으로 이들의 맞대결은 오는 2월2일 자정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서 벌어질 프리미어리그 2007~2008시즌 25라운드 토트넘-맨유전으로 미뤄졌다.
이날 선발 출장한 이영표는 전반 초반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웨인 루니에게 연결된 롱패스를 차단,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그는 전반 14분께 맨유 페널티아크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대각선 크로스를 시도, 코너킥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공격 본능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이영표는 토트넘 진영 좌우 측면을 오가며 공격을 펼친 맨유 선수들의 크로스를 방어하는 등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이영표는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3분 후안데 라모스 토트넘 감독의 뜻에 따라 건터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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