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첫 경기를 앞둔 허정무호가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다가오는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1일 하루를 쉬고 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속개한 대표팀은 오후훈련에서 수비를 강화한 훈련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투르크메니스탄이 한 수 아래의 전력이지만 자칫 얕잡아 보았다가는 지난딜 30일 칠레전 패배와 같은 쓴 맛을 볼 수 있기 때문.
정해성 수석코치(49)의 지휘로 이뤄진 수비전술훈련에서는 포백에다가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더블볼란치가 선보였다.
정 코치는 공격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두 조로 나눈 후 2개 조의 더블볼란치인 김남일-황지수, 이동식-구자철을 김치우-강민수-조성환(황재원)-이종민, 박원재-곽태휘(곽희주)-조용형-조원희의 2개 조 포백라인과 호흡을 맞추도록 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정 코치는 수비수간의 긴 횡패스로 상대방을 끌어내고 방향전환을 통해 공격을 시작하는 훈련을 반복시켰다.
이날 훈련은 패스, 헤딩, 트래핑 연습으로 시작해 공수압박연습과 공ㆍ수 전술훈련, 청백전 순으로 이어졌다
전술훈련이 끝난 뒤 두 팀으로 나뉜 전 선수들은 골대 4개를 세워 놓고 청백전을 펼치며 조금씩 경기감각을 끌어올렸다.
훈련을 마친후 허정무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은 4-5-1 시스템을 고수하는 색깔이 뚜렷한 팀”이라며 “지난 해 11월 10일과 18일에 열렸던 홍콩과의 월드컵 2차예선 경기의 테이프를 입수해 이미 전력 분석을 마쳤다”고 말했다.
공격 전술훈련에서 가장 좋은 골 감각을 보인 박주영(22, 서울)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한동안 심리적 압박을 적잖게 받았지만 이제 많이 밝아지고 명랑해졌다”며 “능력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언제 폭발하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훈련에는 축구협회의 이회택 부회장(61)을 비롯해, 김호곤 전무(56), 가삼현 사무총장(50)과 영국으로 지도자 연수를 떠났던 이상철 울산현대 수석코치(51)가 참관해 투르크메니스탄전에 쏠리는 관심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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