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7일 이승엽이 전날 특타훈련에서 장타쇼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승엽이 108번의 스윙으로 11개의 홈런을 터뜨렸다”며 “좌중간, 우중간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쏟아냈다. 많은 홈런은 아니었지만 2루타성 타구가 40개나 됐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후 왼 엄지 인대재건 수술로 인해 재활훈련을 거듭한 이승엽이 타격 감각을 되찾고 있는 것이다.
이승엽은 “지금의 컨디션은 100%다. 역풍이 불어 타구가 뻗어 나가지 않은 점도 있지만 스윙 자체에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증도 없고, 부상 부위에 대한 공포도 사라졌다. 수술 전보다 상태가 좋아졌다”고 자신했다.
이승엽은 17일 열리는 팀의 홍백전에 지명타자로 출전해 불방망이를 가동할 예정이다.
이승엽의 타격감 향상은 오는 3월 7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2008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전에 나서는 야구대표팀 전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7일 홍백전을 치른 뒤 18일 부상 부위에 대한 재검사를 하고, 20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승엽은 “조금 더 훈련을 하고 싶지만 지금 상태로 만족한다. 기분도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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