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월드컵 전초전 “양보 없다… 꼭 승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2-18 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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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동아시아선수권 대회 ‘양보는 없다!’
남과 북이 남아공으로 가는 길목에서 맞닥뜨리기에 앞서 중국에서 만났다. 한국과 북한은 오는 20일 오후 9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2008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2차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지난 2005년 8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2005동아시아선수권대회 2차전 이후 약 30개월 만의 재대결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남북간의 특수한 관계보다 오는 3월 26일 평양에서 열리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2차전에 앞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상대방의 전력을 탐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은 지난 17일 중국전에서 후반 한때 1-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2골을 몰아친 박주영(23, 서울)과 김남일(31, 빗셀 고베), 조원희(27, 수원) 등의 맹활약에 힘입어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홈팀 중국의 안방에서 승리하며 ‘공한증’을 증명한 한국의 사기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앞으로 만날 북한, 일본전에서도 큰 자신감을 안고 경기에 임할 전망이다.

하지만 한중전에 뒤이어 경기를 시작한 북한은 만만찮은 전력을 드러내며 한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중전 짜릿한 3-2 역전승
비록 일본에 뼈아픈 동점골을 내주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이날 북한의 경기를 지켜본 내외신 기자들은 한결같이 북한에 후한 점수를 주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한국은 이번 북한전에서 박주영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좌우 측면 공격수를 배치하는 3-4-3 포메이션을 다시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구자철을 중앙 미드필더로 투입하고 조원희를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에 배치하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지난 일본전처럼 정대세를 원톱으로 세우고 견고한 수비와 미드필더 진영을 구축하는 전술을 내세울 것이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이 중국전에서 수비에 약한 모습을 드러낸 점을 이용, 김금일(21, 4.25)과 정대세 투톱을 바탕으로 더욱 빠르고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할 수도 있다.

허정무 한국 감독은 지난 중국전을 마친 뒤 북한과의 승부에 대해 “어떤 팀이든 이기고 싶다”고 특유의 강한 승부욕을 드러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김경훈 북한 감독 역시 “남측 팀은 균형이 잘 짜여져 있고 속도전(빠른 경기)에도 능하다”며 “경기는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최상의 전력을 바탕으로 경기에 임할 것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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