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는 속설은 올 시즌도 어김없이 이어진다.
오는 8일 막을 올리는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을 앞두고 올 시즌 새롭게 작성될 개인 기록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중 가장 큰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울산현대의 ‘꺾다리’ 우성용(35)이 개인통산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울지 여부다.
우성용은 현재까지 371경기 110골로 현역에서 은퇴한 ‘갈색 폭격기’ 김도훈(114골, 1위)과 ‘가물치’ 김현석(110골, 2위)에 이어 K-리그 통산 득점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우성용은 올 시즌 5골만 추가한다면 이들을 넘어 K-리그 최다 득점자의 영광을 가질 수 있다.
우성용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35경기 9골 8도움을 기록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어 전반기 K-리그에서 기록달성이 점쳐진다.
이밖에 그는 통산 공격포인트 순위에서도 150점으로 4위에 랭크돼 있어 1위를 지키고 있는 신태용(167점)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기록의 사나이’ 김병지(38, 서울·작은사진)는 자신의 기록을 얼마만큼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김병지는 현재 465경기 출장으로 K-리그 최다 출장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골키퍼 무실점 경기수 부문에서도 165경기로 2위 신의손(116경기)을 여유롭게 따돌린 1위를 지키고 있다.
김병지는 지난 1월 30일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해 전반기 K-리그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당분간은 그의 기록 경신행진을 지켜볼 수 없을 전망이다.
개인기록 못지 않게 팀별 최다 기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리그 최다승점(1185점)을 기록하고 있는 울산은 올해 승점 15점을 추가하면 사상 최초로 1200승점을 돌파하는 구단이 된다.
울산은 최다승 부문에서도 340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어 올 시즌 10승을 추가하면 35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이와 반대로 최다 패전(316패)과 최다 실점(1065실점) 부문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불명예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지켜볼만한 대목이다.
K-리그가 과연 어떤 새 기록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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