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황새’조재진 다시날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3-17 20: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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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축구예선2차전 북한전 명단 올라 허감독 “그동안 부진 털어냈다” 합격점
대표복귀 점쳐졌던 안정환 아쉽게 탈락


‘작은 황새’ 조재진(27, 전북·사진)과 ‘반지의 제왕’ 안정환(32, 부산)의 희비가 엇갈렸다.

조재진은 17일 오전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2차전 북한전(26일, 상하이) 출전 선수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최근 K-리그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며 허정무호 발탁이 유력시됐던 안정환은 탈락, 다음 기회를 바라보게 됐다.

지난해 말 잉글랜드 진출을 노렸으나 연거푸 고배를 마신 조재진은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전북에 입단, 녹색 유니폼을 입고 재기를 위한 구슬땀을 흘렸다.

3주 동안의 훈련 동안 조재진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안정을 찾아갔다.

그를 지켜본 최 감독은 지난 15일 FC서울과의 K-리그 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조재진은)빠른 시간 동안 컨디션을 되찾았다. 앞으로 서너 게임만 더 치르면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스승의 호평에 힘이 났던지 조재진은 이날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35분 감각적인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이자 지난 2004년 4월 17일 K-리그 포항스틸러스전 이후 1429만의 국내무대 복귀골을 신고했다.

이후 탄력을 받은 조재진은 후반전 전북의 파상공세를 이끌며 한층 회복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허정무 감독은 “조재진의 이번 골은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는 중요한 것이었다”고 평가한 뒤 마침내 그를 북한전 최종명단에 포함시켰다.

이에 반해 안정환은 조재진보다 이른 지난 9일 전북과의 홈 개막전에서 정교한 프리킥과 경기운영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16일 대구FC와의 K-리그 2라운드 경기에도 선발출장, 날카로운 슛을 날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황선홍 부산 감독이 안정환의 대표팀 발탁여부에 대해 아직은 그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K-리그에서 기량을 끌어 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전했다”고 설명했다.

안정환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 시절이던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 3경기에 모두 교체출장, 1차전인 토고전에서 2-1승을 이끄는 역전골을 기록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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