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6연패의 악몽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김동주의 투런 쐐기포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승6패를 기록한 두산은 한화를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 선발 게리 레스는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지난 4일 SK전의 패배를 씻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우리 히어로즈는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7-3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대구)와 KIA 타이거즈-SK 와이번즈(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두산-한화(잠실)
김동주가 승리의 쐐기포를 터뜨리며 팀의 6연패를 끊었다. 이날 김동주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김동주는 2-1로 바짝 추격당한 6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양훈의 6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동주의 투런포로 4-1로 달아난 두산은 8회말 오재원의 3루타로 만든 무사 3루에서 고영민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두산 선발 레스에 이어 6회 2사에서 마운드에 오른 임태훈은 2⅓이닝을 삼진 4개를 곁들여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두산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었다.
9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한 이재우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LG(목동)
히어로즈 선발 황두성은 6⅓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7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한 전근표의 활약이 빛났다.
전근표는 올시즌 첫 출장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포함) 2타점을 기록했고, 3회 쐐기 투런홈런을 날리며 히어로즈의 승리에 큰 힘이 됐다.
히어로즈는 1회 LG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1회 정성훈의 솔로홈런과 2회 김일경의 투런홈런으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불붙은 히어로즈 타선은 3회말 선두타자 조재호가 몸에 맞는 볼로 진루 후 정성훈, 송지만, 이숭용의 연속안타와 2사 주자 3루에서 전근표의 우월 투런홈런 등이 터지며 대거 4득점,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승리로 히어로즈(6승 3패)는 2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비로 경기가 없던 SK, 삼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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