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유리알 그린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반면 ‘탱크’ 최경주는 ‘데일리워스트’를 기록했다.
타이거 우즈(33, 미국)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 7445야드)에서 열린 미 프로골프(PGA)투어 2008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단독 5위로 뛰어올랐다.
◆우즈, 선두와 6타차 단독5위= 우즈는 3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선두 트레버 이멜만(28, 남아공)을 6타 차로 추격했다. 특히, 우즈는 공략이 어려워 ‘아멘코스’로 불리는 11, 12, 13번 홀을 버디 1개, 파 2개로 막아 1언더파를 기록해 ‘황제’의 저력을 보였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던 이멜만은 3라운드에서도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기록,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선두자리를 다시 한 번 지켜냈다.
이멜만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친 2위 브랜트 스니데커(27, 미국)와는 2타차로 격차를 더 벌려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최경주 ‘데일리워스트’ 부진
한편, ‘탱크’ 최경주(38, 나이키골프)는 3라운드에서 6오버파의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공동44위로 사실상 컷오프를 통과한 선수 가운데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최경주는 오거스타 골프클럽의 ‘아멘코스’를 쉽사리 이겨냈지만 다른 홀들이 발목을 붙잡았다.
1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한 최경주는 2번 홀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한 뒤 5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했다.
이후 안정을 찾은 듯 파세이브행진을 한 최경주는 다시 17번과 18번 홀에서 연속보기를 기록해 결국 3라운드에서 6오버파의 ‘데일리워스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경주의 기록은 중간합계 9오버파 225타로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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