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의 수원이 상승세를 이어갈까?
수원 삼성은 1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부산아이파크를 불러들여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2008 A조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포항에 일격을 당해 대권도전에 실패했던 수원의 올 시즌 초반 기세는 무섭다.
수원은 지난 9일 대전시티즌과 가졌던 K-리그 개막전(2-0승) 이후 7경기에서 무패(6승1무)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7경기에서 16골을 터뜨려 경기당 평균 2.3골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실점은 지난 3월 16일 성남일화와의 K-리그 2라운드(2-2무) 경기 뿐 6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3도움)를 기록 중인 K-리그 2년차 외국인 선수 에두(27)가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고, 올 초 차 감독의 애를 태웠던 신영록(21)까지 지난 13일 서울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힘차게 날아올랐다.
또한 올 시즌도 변함없이 수원 골문을 책임지고 있는 이운재(35)를 비롯해 새롭게 푸른 유니폼을 입은 박현범(22), 조용태(22),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서동현(23) 등의 활약으로 흠잡을 곳 없는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서울과의 2연전을 싹쓸이, 쾌조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수원은 이번 부산전 승리가 ‘롱런’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부산 이이콘스 “이번 만큼은”
이에 맞서는 황선홍 감독의 부산은 앉아서 당할 수 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5일 안방에서 벌인 수원과의 K-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0-2로 패한 부산은 이번만큼은 이변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K-리그에서는 개막전으로 치렀던 전북전(2-1승) 이후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을 기록 중이지만, 하우젠컵에서는 2연승을 달리며 상한가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황 감독은 지난 시즌 수원에서 뛰었던 안정환(32)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대어낚기에 나선다.
◆대구FC-울산현대
‘공격축구의 전도사’ 변병주 감독은 같은 시간 대구FC를 이끌고 울산문수축구경기장으로 떠나 울산현대를 상대로 하우젠컵 B조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K-리그에서 2경기 연속 3골을 터뜨리며 연승을 거둔 대구의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대구는 내친 김에 창단 이후 울산원정 무승(4무6패) 기록을 이번 기회에 털겠다는 각오다.
반면, 최근 시즌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부진에 빠진 울산은 대구를 제물로 삼아 위기탈출을 시도한다.
◆FC서울-인천UTD
안방에서 라이벌 수원에 2연패를 당한 FC서울은 같은날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펼치는 하우젠컵 A조 3라운드에서 분풀이에 나선다.
서울과 인천 모두 하우젠컵에서 1무1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인천과 벌인 홈 6경기에서 무패(4승2무)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이 다소 유리해 보인다.
이밖에 오는 16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나 하우젠컵 A조 3라운드 경기를 갖는 제주(시즌 5경기연속 무승, 2무3패)와 경남FC(시즌 6경기연속 무승, 3무3패)는 나란히 부진탈출을 노린다.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북현대와 성남일화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광주상무와 대전시티즌이 하우젠컵 B조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삼성하우젠컵 2008 3라운드 경기일정
▲A조
제주-경남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
수원-부산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
서울-인천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B조
울산-대구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
광주-대전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
전북-성남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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