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할5푼’이병규 시즌 첫 위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4-17 19: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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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빈타로 타율 하락… 중심타선서 밀려날 가능성도 ‘적토마’ 이병규가 클린업트리오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생겼다.

이병규(34, 주니치 드래곤즈)는 지난 16일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이 어느덧 0.250으로 떨어졌다.

지난 달 28일 개막전부터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이제 타순 조정 위기에 놓인 것이다.

요미우리 이승엽이 타격 부진으로 5번 타자에서 6번 타자로 밀려난 뒤 2군으로 강등됐듯 이병규도 하위 타순으로 밀려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5일 요미우리의 에이스 우에하라 코지를 상대로 결승타를 날리는 등, 몇 차례 찬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타율이 너무 낮은 것이 흠이다.

이병규의 현재 타율은 팀내 주전 야수 중 가장 낮다.

다행히 홈 구장인 나고야돔에서 0.310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위안거리다. 그러나 원정 타율은 0.200으로 형편없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이병규가 지난 시즌까지 주니치의 3번 타자로 활약했던 후쿠도메 코스케(시카고 컵스)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이병규를 위협할 3번 타자 후보로는 다니시케 모토노부와 모리노 마사히코, 나카무라 노리히로가 있다.

다니시케는 현재 팀내 수위타자이다. 거포는 아니지만 0.315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고, 득점권에서 5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 충분히 이병규를 위협할만 하다.

모리노는 0.304의 타율에 4홈런 11타점을 마크하고 있어 클린업트리오에 가세할 능력은 있다.

나카무라는 정확성이 떨어지지만 일발장타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4번 타자 타이론 우즈 앞에 포진된다면 위력이 더욱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5번 타자 와다 카즈히로와 이병규의 타순을 바꿔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현재 센트럴리그에서 선두 한신과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주니치이지만, 코칭스태프가 이병규의 기여도를 어떻게 생각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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