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는 20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굿럭 베이징 마라톤대회’에서 2시간23분58초의 기록으로 7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프레올림픽의 성격을 띠고 있는 대회여서 이봉주의 상위권 진입는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지난 3월16일 열렸던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12분27초로 8위에 올랐던 이봉주는 비가 오는 악천후 속에서 열린 프레올림픽에서도 7위에 오르며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경기를 마친 뒤 이봉주는 “전반적으로 코스는 평탄했다. 날씨가 변수인데 오늘은 비가 와서 폭염이 예상되는 8월과 비교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고 대회를 평가했다.
이봉주는 “원래 3시간 정도의 페이스로 경기를 마치려고 했는데 여러 선수와 함께 달리다 보니 조금 빨라진 것 같다. 5km를 17분 초반 페이스 정도로 달린 것이어서 평상 시 연습페이스로 편하게 뛰었다”며 당초 자신이 예상했던 기록보다 빠른 기록에 대해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5~7, 8~9km지점에 돌로 만들어진 보도블록들이 있어 뛰는데 미끄럽고 불편했다. 이제는 어느 지점에서 승부를 걸고 달려야겠다는 전략이 생겼다. 솔직히 감이 아주 좋다”며 올림픽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냈다.
경기 직후 이봉주는 “34km 지점의 은근한 오르막이 힘들었다. 더위 속에 체력이 고갈되는 지점에서 큰 오르막은 아니지만 은근한 오르막이 선수들에게 힘든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점이 승부처가 될 것 같다”며 올림픽에 대한 전략을 넌지시 내비치기도 했다.
오인환감독은 “8월에 베이징의 날씨가 매우 덥고 습도가 높아 체력훈련을 많이 할 계획이다. 귀국 후 4월말 국내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올림픽 대비 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추후 일정을 밝혔다.
이번 굿럭 베이징 마라톤대회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둔 이봉주는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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