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장(63·사진)은 22일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사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회장님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 남아 있다”면서 “하지만 심기가 매우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일단 선거를 통해 뽑힌 선출직이기 때문에 내년 2월까지 임기를 채울 것이지만 돌발 결정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혀 김 회장의 임기만료전 조기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회장의 발언은 오는 25일 열리는 긴급 이사회를 앞두고 나온데다가 최근 노무현 정부 시절 임명된 정부 산하 단체장들이 사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예사롭지 않다.
김회장의 사퇴 시사 발언은 구안숙 체육회 사무총장 임원 승인을 거부한데 따른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이 하나의 요인으로 보인다.
김회장은 신임 사무총장과 관련해 최근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강하게 문체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체육회는 25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문체부가 거부한 사무총장 재임명을 다시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를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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