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53)은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조추첨 관련 공식 기자회견에서 현재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신인들의 올림픽팀 합류는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성화 감독은 “계속해서 K-리그를 관전하고 있고 최근 활약하는 신인 선수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신인 선수들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음을 밝혔다.
박 감독은 “예선전 당시 골 결정력 부족을 절감했고, 이 때문에 스트라이커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K-리그 팬들 사이에서는 조동건, 조용태, 서상민 등 신인 공격수들의 활약이 끊임없이 오르내리고 있고, 이들이 펼치는 신인왕 경쟁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박현범 등 올림픽대표팀에 참가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보고 있다”고 말한 박 감독은 “하지만 훈련 일정 짜기가 힘든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가 합류하면 조직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이들의 합류에 대한 즉답은 피했다.
박 감독은 조직력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그는 “현 선수들의 기량은 높은 수준에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 20세 이하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선수들의 전반적인 기술 수준이 높아졌다”고 선수들의 기량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박 감독은 “기량보다는 다른 측면을 보완해야 한다. 기술력에 조직력까지 보완한다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입을 뗀 다음 “지금까지 와일드카드를 뽑았을 때 기량은 뛰어났지만 집념이 상대적으로 약했고 팀에 흡수가 잘 안 된 적도 있다”고 와일드카드에 대해서도 조직력 측면을 걱정했다.
이를 위해 박 감독은 “현 선수들과 융화할 수 있는 목표의식이 강한 선수, 그리고 전력에 보탬이 될 만한 선수를 뽑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동기부여를 위해 필요하다면 병역 면제 카드도 활용할 것”이라고 대책을 내놓았다.
박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합류시킬 포지션은 공격과 미드필드 자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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