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5, LA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미국프로야구(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연장 11회초 7-7 상황에서 등판, 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2006년 7월 2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를 상대로 승리 투수가 된 후 무려 1년 9개월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감격을 맛보았다.
이날 박찬호는 연장 11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평균자책점을 3.75에서 3.00으로 끌어내렸다.
투구수는 총 31개였으며, 스트라이크는 18개를 잡아냈다. 최고 구속은 93마일(시속 149.7km)을 기록했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도 효율적으로 구사했다.
첫 타자 제이슨 닉스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박찬호는 후속 타자 윌리 타베라스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는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12회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볼넷과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의 위기에 처했지만 개럿 앳킨스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아낸 뒤 요빗 토리알바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박찬호는 13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공 6개로 콜로라도 타선을 삼자범퇴 시키는 효울적인 피칭을 했다.
이에 분발한 다저스는 13회말 러셀 마틴의 극적인 희생플라이로 8-7로 신승, 박찬호에게 시즌 첫 승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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