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8일 개막하는 제29회 베이징올림픽이 30일로 딱 100일 남았다.
28개 종목에 총 30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한국은 2004아네테올림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세계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D-100, 한국이 예상하고 있는 금메달의 수는 10개 이상이다.
◆양궁·태권도=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효자종목인 양궁과 태권도다.
양궁에 걸린 금메달은 총 4개, 그 가운데 최소 2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8개의 금메달이 걸린 태권도에서도 최소 2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궁은 최근 국제양궁연맹(FITA)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중국에 메달을 빼앗기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태권도는 아직까지 완전히 대표선수 선발이 끝나지 않았지만 아테네에 이어 종주국의 자존심을 이어간다는 생각이다.
◆역도·수영= 그 다음으로 한국이 노리는 금메달은 장미란(25, 고양시청)이 버틴 역도와 박태환(19, 단국대)의 수영이다.
장미란의 경우,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무솽솽(24, 중국)과 금메달을 따기 위한 치열한 사전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남자역도 77kg급의 기대주 사재혁(23, 강원도청)도 기대해 봄직하다.
수영의 박태환은 그랜트 해켓(28, 호주), 마이클 펠프스(23, 미국)등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지만 최근 울산에서 열린 동아수영대회에서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사상 첫 금메달 획득에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외에도 유도, 레슬링, 배드민턴, 체조, 사격 등의 종목에서 1개 가량의 금메달을 목표로 총 9개 종목에서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또한 펜싱과 복싱, 탁구, 하키, 핸드볼 등의 종목에서도 가능한 많은 메달을 획득한다는 복안이다.
◆중국 홈텃세 장벽 넘어라= 그러나 올림픽을 100일 앞둔 현재 한국의 스포츠의 사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김정길 대한체육회장과 구안숙 사무총장 내정자가 자진사퇴했고, 김상우 대한올림픽위원회 총무도 퇴진의사를 밝혀 어수선한 집안문제가 행여 올림픽을 준비하는 대표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또 다른 변수는 한국 뿐만 아니라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국가가 처한 개최국 중국의 텃세다.
종합1위를 달성하려는 중국의 텃세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처하느냐가 한국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최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베이징올림픽에 걸린 302개의 금메달 가운데 93개가 걸려 있는 육상과 수영에서 그다지 커다란 강세를 보이지 못하는 중국으로서는 양궁, 탁구, 배드민턴 등 한국의 메달 전략 종목에서 홈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팎으로 시끄러운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과연 몇 개의 금메달을 따게 될 것인가는 태릉선수촌에서 흘리는 선수단의 땀방울이 그 해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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