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1일(한국시간)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를 인용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가치가 약 18억 달러(약1조8063억원)에 달해 세계 최고의 가치를 지닌 구단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이 수치가 지난 시즌 맨유의 가치에 비해 24% 포인트 가량 상승한 액수로 맨유가 2009년에도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포브스가 구단의 총 수익과 수익성, 채무의 수준을 비교, 분석한 결과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가 12억8500만 달러(약 1조2895억원)로 2위, EPL의 아스날이 12억 달러(약 1조2042억원)로 3위를 유지, 지난해와 순위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가장 비싼 선수는 베컴
축구 선수 가운데에서는 미 프로축구(MLS) LA갤럭시의 데이비드 베컴이 호나우지뉴(FC바르셀로나)를 밀어내고 세계 최고의 가치를 가진 선수로 등극했다.
베컴은 지난해 연봉 모델료 등으로 4900만 달러(약 491억7150만원)를 벌어 3300만 달러(약331억1550만원)의 호나우지뉴를 큰 차이로 압도했다.
리버풀은 10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11위에서 4위로 뛰어오르며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이 9억1700만 달러로 5위에 올랐고, AC밀란(7억9800만 달러, 6위)과 FC 바르셀로나(7억8400만 달러, 7위), 첼시(7억6400만 달러, 8위), 유벤투스(5억1000만 달러), 샬케04(4억7000만 달러, 10위)가 그 뒤를 이었다.
◆유럽 챔스리그 결승진출 덕
맨유가 내년에도 세계최고의 부자 구단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오는 22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것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의 편집장 잭 게이지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는 것은 맨유가 4500만 달러(약 451억5750만원)의 추가수익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내년에도 맨유가 세계최고의 부자구단의 위치를 이어갈 수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게이지 편집장은 “사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재정적으로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그러나 유럽과 아시아의 팬층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어 실로 그 영향력은 막대하다”고 덧붙였다.
포브스는 맨유의 가치가 상승하는데에는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의 7만6000좌석에서 발생하는 어마어마한 입장권 수익이 구단의 미래 순이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팀이 안고 있는 부채는 팀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지만 맨유는 유럽 최고의 현금 창출능력을 가지고 있는 구단”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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