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김, PGA 첫승 포효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5-05 18: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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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코비아 챔프십 16언더 272타로 우승 ‘유망주’꼬리표 떼고 그린강자로 부상


앤서니 김(23, 한국명 김하진)이 미국프로골프(PGA)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앤서니 김은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의 퀘일할로우클럽(파72, 7442야드)에서 열린 미 프로골프(PGA) 투어 와코비아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주전 열렸던 버라이즌 헤리티지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시즌 첫 승의 꿈을 키운 앤서니 김은 이날 2위와 5타 차의 압도적인 차이로 생애 첫 PGA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37위인 PGA 랭킹도 이번 주 우승을 통해 대폭 상승이 기대된다.

앤서니 김은 3라운드까지 2위 그룹에 4타 차로 앞섰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3, 미국)와 ‘탱크’ 최경주(38, 나이키골프)가 대회에 불참한 가운데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상황에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장타자답게 두둑한 배짱을 가진 앤서니 김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물오른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

함께 경기를 했던 제이슨 본(35, 미국)은 “앤서니 김은 골프공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도 곧장 회복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그의 몇몇 파 퍼트는 마치 타이거 우즈를 보는 듯 했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2006년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한 뒤 프로로 전향한 앤서니 김은 2008년 현재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99.8야드로 전체 PGA 선수 가운데 7위에 해당하는 장타자다. 최경주에 이어 2번째로 PGA 무대에서 승리를 따낸 한국(계) 선수가 된 앤서니 김은 이제 ‘제2의 최경주’와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고 당당하게 그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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