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15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컵 2007~2008시즌 결승전에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레인저스에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제니트는 32강전에서 스페인의 강자 비야레알을, 16강전에서 프랑스의 마르세유를, 8강전에서 바이에르 레버쿠젠을 차례로 제압하고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축구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제니트는 4강전에서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까지 꺾고 결승전에 올라 축구계를 경악케 했다.
기세가 오른 제니트는 이날 열린 결승전에서 레인저스까지 격파하고 대망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제니트의 돌풍이 결국 UEFA컵 우승으로까지 이어지면서 팀을 이끈 아드보카트의 지도력에 대한 칭송도 줄을 잇고 있다.
다소 젊은 나이인 32세부터 감독 생활을 시작한 딕 아드보카트는 지금까지 PSV아인트호벤, 레인저스, 보루시아 뮌헨글라드바흐,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 클럽팀 감독직을 수행했다.
2006년 월드컵 직후 제니트로 적을 옮긴 아드보카트는 2007년 11월 소속팀을 2007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정상으로 이끌어 UEFA 챔피언스리그 2008~2009시즌 조별리그에 직행시키는 등, 성공가도를 달렸다.
그는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클럽을 지휘하고 싶다. 곧 기회가 올 것이다. 적당한 제의가 온다면 나는 잉글랜드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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