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다시 월드컵 무대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5-20 19: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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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예선 요르단전 대표팀 25명에 포함 눈길 허정무 “몸상태 좋고 경험많아 팀 잘 이끌것”


안정환(32, 부산·사진)이 21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오전 “허정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제출한 2010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 3차전 요르단 전(5월31일)에 참가할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 25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 2006년 8월16일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났던 안정환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허정무 감독은 “소속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체력과 기량 모두 괜찮은 상태다. 몸 상태가 좋고 큰 대회 경험이 많아 선배로서 팀을 잘 이끌 것”이라고 안정환을 선발한 이유를 밝혔다.

안정환은 지난 3월26일 상하이에서 열린 북한과의 3차 예선 2차전을 앞두고 예비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최종명단에는 들어가지 못해 팬들의 아쉬움을 산 바 있다.

당시 안정환이 발탁되지 못했던 주된 이유는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판단이었다.

그러나 안정환은 이후 소속팀 부산에서 젊은 후배들을 이끄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였고, 황 감독 역시 지난 4월 중반에는 안정환의 대표팀 차출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 대표팀에서도 그의 몸상태를 확인하고 있으며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대표팀 선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안정환은 지금까지 A매치 65경기에 출전해 17골을 기록했고, 2002한일월드컵과 2006독일월드컵에서도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던 한국축구의 대표 주자다.

해외파 선수들도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2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UEFA컵 우승에 빛나는 김동진(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이 유럽에서 보여준 활약을 높이 평가받아 대표팀에도 무난히 발탁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이영표(토트넘), 설기현(풀럼)과 함께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지은 김두현(웨스트브롬위치)도 뽑혔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의 오범석(사마라)과 일본 J-리그의 김남일(빗셀 고베)도 포함됐다.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포항 미드필더 최효진과 성남 공격수 조동건은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하는 영광을 누렸다.

최효진은 “소속팀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경기를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팀플레이에 더 집중해야 한다. 공격적인 장기를 보여주되 수비에서의 커버플레이도 더욱 신경쓰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대표팀 선수들은 28일 낮 12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로 소집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갖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부상 등 큰 변수가 없는 한 이번에 뽑힌 선수들로 6월까지 이어질 남은 3차 예선 4경기를 다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번 명단 발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요르단 전 대표팀 명단(25명)

GK=김용대(광주),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DF=곽희주(수원), 강민수(전북), 조용형(제주), 이정수(수원), 조병국(성남), 김동진(제니트)

MF=조원희(수원), 오장은(울산), 김남일(빗셀고베), 이청용(FC서울), 김두현(웨스트브롬위치), 김정우(성남), 이영표(토트넘), 김치우(전남), 오범석(사마라), 최효진(포항)

FW=박주영(FC서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동건(성남), 안정환(부산), 고기구(전남), 설기현(풀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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