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해결사 본능 깨워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5-20 19: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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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리그 결승전 앞두고 ‘투지 UP’ 올인 퍼거슨, 긱스냐 박지성이냐 선발 고심중
첼시 수비진 ‘흔들’… 득점도 노려볼 만


2년 만의 첼시전을 앞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7)의 지상 과제는 ‘투지 끌어 올리기’에 맞춰지고 있다.

오는 22일 오전 모스크바 루츠니키 스타디움에서 별들의 전쟁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을 앞두고 있는 박지성에게 첼시는 의외로 낮선 팀이다.

지난 2005년 7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PSV아인트호벤 생활을 마치고 프리미어리그로 건너온 박지성은 그해 11월 6일 프리미어리그 2005~2006시즌 11라운드에서 첼시와 처음으로 만났다.

당시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37분 뤼트 판 니스텔로이(현 레알 마드리드)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박지성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이듬해인 2006년 4월 29일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첼시와 재회한 박지성은 90분 풀타임 출전을 기록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올 시즌 현재까지 맨유 소속으로 82경기에 출전, 다음 시즌 개인 통산 맨유 소속 100경기 출전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박지성에게 첼시전은 많은 의미를 지닌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이번 첼시전을 앞두고 베테랑 라이언 긱스의 ‘경험’과 박지성의 ‘실리’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는 눈치다.

당장 넘어야 할 산은 첼시전 선발출전 여부지만, 이번 경기를 마치면 다시 다음 시즌을 대비한 주전경쟁에 나서야 한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박지성에게 이번 첼시전이 아시아 최초의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이라는 명예보다 다음 시즌 입지 구축을 위한 발판이 될 가능성이 더 많은 이유다.

상황은 좋다. 견고함을 자랑했던 첼시 수비진이 이번 경기를 앞두고 존 테리, 히카르두 카르발류 등의 부상으로 흔들리고 있어 특유의 폭발력을 앞세운다면 내친 김에 득점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보다 확실한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벗어내지 못하고 있는 ‘조력자’ 역할에서 벗어나 ‘해결사’로 거듭나야 하기에 확고한 목표를 향한 그의 마음가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동안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일궈낸 박지성이 다시금 개척자 정신을 발휘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모든 결과는 22일 오전 루츠니키 스타디움에서 드러날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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