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금의환향’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5-25 17: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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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출전 클럽·협회 결정 따를 것” “올림픽 출전은 클럽과 협회 결정에 따를 것이다.”

올 시즌 ‘더블’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7)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하얀색 쟈켓을 입고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지성은 “팀이 더블을 달성해 만족한다”며 “장기간 부상에도 불구하고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시즌을 총평했다.

지난 해 12월 부상에서 복귀한 박지성은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박지성은 FC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공수를 오고가며 뛰어난 활약을 펼쳐 9년만에 맨유가 정상을 탈환하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지난 22일 새벽(한국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아쉽게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에 박지성은 “많은 분들이 응원도 많이 했는데 출전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아직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애써 아쉬움을 감췄다.

박지성은 올 시즌 출전기회를 잡지 못해 힘든 시즌을 보냈던 다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에 대한 견해도 털어놨다.
그는 동료들에 대해 “기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단지 팀과의 조화나 감독과의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다음 시즌에는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오는 28일 소집되는 대표팀에 어김없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대표팀에서 중간 역할이 될 것이라는 질문에 “중간 역할을 하기에는 나이가 많다”며 웃어 보였다.

하지만 그는 “후배들에게는 경험을 이야기해주고 선배들을 잘 보필해 꼭 최종예선 진출을 이루겠다”며 결의에 찬 모습을 보였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박지성은 오는 8월 열리는 2008베이징올림픽 와일드카드 후보 0순위에 올라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맨유에 특사를 파견, 박지성의 올림픽 출전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지성은 “올림픽에 출전하든지 아니든지 어느 한 쪽은 버려야 하는 입장”이라며 “클럽과 협회가 논의한 쪽으로 따르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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