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파상공세에 아나운서 ‘뷰티풀’ 연발
“격투기 팬들에게 내 이름을 각인시키겠다.”
`스턴건` 김동현(26, 부산 팀M.A.D/㈜성안세이브)이 한국인 최초 UFC 첫승을 거뒀다.
김동현(27)은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가든에서 열린 ‘UFC 84’ 데뷔전 제이슨 탄(26, 영국)과의 경기에서 3라운드에서 TKO승을 거뒀다.
UFC는 팔각 철장에서 경기를 펼치는 미국의 종합격투기 대회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일본의 대회와 다르게 팔꿈치공격이 허용된다.
이날 김동현은 초반부터 강력한 펀치와 엘보 공격을 성공시키며 제이슨 탄을 괴롭혔고, 3라운드에 유도 기술인 빗당겨치기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뒤 엘보 연타로 TKO승을 이끌어냈다.
김동현은 2006년 일본 프로 격투 무대에 처음 진출해 약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9승1무의 무패 신화를 세우며 일본 열도를 긴장시켰다.
기량을 인정받은 김동현은 UFC의 러브콜을 받고 진출했다.
지난 2월 그의 첫 대전 상대로 주짓수 테크니션 제이슨 탄이 정해졌다.
제이슨 탄은 지난 해 6월 마커스 데이비스에게 75초만에 패해 이번에도 지면 퇴출이 예고돼 혈투가 예상됐다.
데뷔전을 치르는 김동현도 적극적인 타격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김동현은 1라운드 초반 오른속 훅으로 제이슨 탄을 넘어뜨려 옥타곤 외곽에서 풀마운트를 잡은 뒤 상대의 안면을 수십 차례 가격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수준급 그라운드 기술을 보유했다던 제이슨 탄의 방어는 다소 허술했다.
김동현은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계속해서 톱마운트를 잡은 김동현은 펀치와 엘보 공격을 섞어가며 제이슨 탄의 안면을 공략, 차근차근 포인트를 따냈다.
김동현은 2라운드에서는 유도가답게 3분 40여초를 남겨두고 테이크 다운에 성공한 뒤 톱마운트를 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수 차례 엘보와 펀치 콤비네이션으로 안면을 공격하는 데 그쳤다.
기세를 올린 김동현은 3라운드에서 유도 기술인 빗당경치기로 제이슨 탄을 링 바닥에 넘어뜨린 뒤 엘보 연타를 꽂아 넣어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동현은 MMA 전적 10승 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경기가 끝난 뒤 김동현은 “지금 실력은 미약하지만 더욱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도선수 출신답게 몇 차례 그림같은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김동현은 “유도를 오래해 테이크 다운은 자신있었다”고 말해 UFC의 신인답지 않은 백전노장의 풍모를 풍겼다.
김동현은 “격투기 팬들에게 내 이름을 각인시키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장내 아나운서는 김동현의 인상적인 데뷔전을 본 후 연신 “뷰티풀’을 연호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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