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만 강한 롯데? “올 시즌은 다르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5-27 18:43:5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선두 SK와 3연전 싹쓸이… 투·타 모두 최고조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몇 년간 5월만 되면 맥을 못췄다.

4월에는 상승세, 5월에는 추락이 해마다 반복되면서 결국 ‘가을에도 야구하자’는 부산 팬들의 소원을 이뤄주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거인’은 달라졌다.

특히 지난해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던 SK 와이번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깜짝 3연승을 기록하며 5할까지 추락했던 팀 성적을 어느 새 25승 20패(승률 0.556)로 부쩍 끌어올렸다.

광주 KIA전부터 시작된 5연승 행진은 올시즌 팀 최다연승기록이다. 롯데 선수들도 ‘우리는 강팀이다. 이제는 해보자’라며 의욕을 다지고 있다.

▲상승세의 방망이, 시즌 초로 돌아오다

롯데 타선은 뜨겁다.

원정 9연전에서 침체에 빠진 롯데 방망이가 지난 주 광주원정부터 서서히 예열되더니 주말 3연전에서 불을 뿜었다. 롯데 중심타선은 한 명씩 돌아가면서 홈런포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멕시코 용병 카림 가르시아의 활약은 눈이 부시다. 가르시아는 팀이 5연승을 거두는 동안 3홈런 10타점을 생산했다. 타율은 무려 0.421(19타수 8안타)에 이른다.

무엇보다 홈런의 질은 최고다.

지난 22일 광주 KIA전과 23일 문학 SK전에서 이틀연속 역전 3점포를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주도한데 이어 25일 경기에서는 올시즌 무서운 기세로 질주 중인 김광현을 상대로 역전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포효했다. 만점짜리 활약이다.

여기에 강민호, 조성환, 정수근, 4번타자 이대호까지 롯데 타선에는 만만한 선수라고는 찾아 볼수 없다.

▲손민한, 장원준..그리고 송승준

예년까지 손민한 혼자 고군분투하던 롯데 선발진은 8개 구단 중 최고 선발진으로 거듭났다.

손민한과 송승준 2명이나 다승 선두에 올라 있고, 또 롯데 선발진이 이룬 4완투는 올시즌 8개 구단 최다다.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중인 에이스 손민한(6승, 평균자책점 2.23)의 활약은 둘째 치더라도 송승준이 이렇게까지 활약해주리라고 예상한 전문가는 없었다.

기복이 심해 팬들로부터 ‘롤러장’으로 불린 장원준도 제 페이스를 찾았다.

지난 17일 우리전에서 완투승을 따낸 데 이어 23일 ‘난적’ SK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