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양궁의 임동현(22, 한체대) 역시 남자부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절정에 오른 컨디션을 과시했다.
윤옥희는 1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양궁연맹(FITA) 월드컵 3차 대회 여자부 개인전 준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박성현(25, 전북도청)과 맞대결을 펼쳐 119-106으로 승리해 새로운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로써 그는 지난 2001년 충북 청주에서 열린 제22회 화랑기대회에서 송미진이 세웠던 118점의 개인전 세계기록을 7년 만에 1점 차로 경신했다.
특히 그는 12발의 기회 중 11발을 10점 과녁에 맞히는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여 이날 경기를 지켜 본 문영철 여자 대표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여세를 몰아간 윤옥희는 결승전에서 만난 우크라이나의 빅토리아 코발을 108-106으로 제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월 크로아티아 포레치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개인전에서도 우승을 거둔 바 있는 윤옥희는 2연패에 성공하는 기쁨도 덤으로 얻었다.
아쉽게 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박성현은 3, 4위 결정전에서 대표팀 후배 곽예지(16, 대전체고)와의 대결에서 117-108로 승리, 3위를 차지했다.
주현정(26, 현대모비스)은 8강에서 코발에게 108-109, 1점차로 아쉽게 패했다.
남자 양궁의 임동현은 미국의 유망주 브래디 앨리슨과의 개인전 결승 경기에서 114-108로 승리를 거둬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편 월드컵 3차 대회를 마친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무려 3개의 세계기록(남·여 단체전, 여자 개인전)을 쏟아내 세계 최강의 지위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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