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7)이 요르단전 무승부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요르단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조 3차전 경기에서 전반 38분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은 2-0으로 앞서던 후반 28분 요르단의 하산 압델-파타(26, 알 와다)에게 추격골을 내준 뒤, 후반 34분 동점골까지 내주며 2-2로 비겼다.
경기 후 박지성은 “비겨서 할 말이 없다. 다음 경기에서는 이겨야 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그는 “사전 약속된 플레이가 잘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동의할 수 없다. 훈련에서 연습한 것들을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얼마나 잘 풀어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은 한국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요르단 수비진을 헤집고 다녔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지켜 본 한 축구계 관계자는 “전반전에 박지성이 드리블 템포를 다소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옥에 티를 꼬집었다.
박지성은 “전반전에서 골을 넣은 것 이외에 (내가) 잘 한 점은 없다”며 “요르단이 시도한 2번의 역습에서 내리 실점한 점은 선수들 모두가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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