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팬들 이달 밤잠 다잤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04 18: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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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월드컵’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 8일 축포 ‘미니 월드컵’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오는 8일 23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는 화려한 명성에 걸맞은 두둑한 상금을 준비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오는 8일부터 30일(한국시간)까지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에서 공동으로 열리는 유로2008에 총 1억8400만 유로(약 2933억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이는 2006독일월드컵에 걸린 3억 스위스 프랑(약 2938억원)과 비슷한 수치다.

하지만, 유로2008의 참가팀은 월드컵 참가팀(월드컵 32개국, 유로2008 16개국)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참가국은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16개팀이 실력을 겨루는 이번 대회에 출전 자격을 갖춤으로써 받는 금액은 자그마치 750만 유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120억원의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여기에 조별리그 경기마다 승리수당 100만 유로(약 16억원)와 무승부 수당 50만 유로(약 8억원)가 지급된다.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한 팀도 120억원 이상의 수입을 챙겨갈 수 있는 대회가 바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다.

토너먼트에 진출했을 경우 받는 상금의 규모는 더욱 불어난다.

각 조 2위팀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에 성공한 팀은 200만 유로(약 32억원)를 받는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
은 4개팀에는 300만 유로(약 48억원)가 주어진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팀에는 유럽 챔피언이라는 명예와 함께 750만 유로(약 120억원)의 당근이 따라온다.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팀은 450만 유로(약 72억원)를 받는다.

계산대로라면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거둔 뒤 우승을 차지하는 팀은 2300만 유로(약 368억원)의 거액을 거머쥐게 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유로 2008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천문학적인 경제 효과가 따른다.

지난 해 11월 영국 언론들은 이번 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한 잉글랜드가 약 2조원에 가까운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치열한 예선전을 뚫고 올라온 16개팀들은 이미 명예와 함께 부(富)까지 거머쥔 셈이다.

▲유로2008, 정식 명칭은?

정식 명칭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인 이 대회는 지난 1960년 유럽네이션스컵이라는 이름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이탈리아가 개최한 1968년 대회부터 비로소 유럽축구선수권대회로 개칭됐고, 1988년 서독에서 열린 대회부터는 ‘유로’라는 이름에 개최연도가 붙는 지금의 형태로 바뀌었다.

▲역대 최다 우승국은?

최다 우승국은 독일이다. 동, 서독으로 분단됐던 시기에 서독이 1972년, 1980년에 우승을 했고, 통일 후 1996년에 다시 우승, 총 3회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프랑스가 독일의 뒤를 쫓고 있다.

프랑스는 총 2회 우승 경력을 갖고 있다.

1회 우승국로는 러시아, 체코,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 그리스가 있다.

▲유럽축구선수권이 낳은 스타는?

현 UEFA회장 미셸 플라티니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낳은 최대 스타다.

그는 조국 프랑스에서 열린 1984년 대회에서 5경기를 뛰면서 9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고, 프랑스에 사상 첫 메이저대회 우승트로피를 선사했다.

9골은 한 대회에서 거둔 것으로는 단연 독보적인 것이었고, 이 대회 통산 득점 기록에서도 알란 시어러(7골), 패트릭 클라위베르트(6골)보다 앞선 기록이다.

/뉴시스




‘16개국 명장들 ‘최고 가리자’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본선은 선수들 못지 않게 각 팀 사령탑들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6월8일부터 30일까지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에서 벌어지는 유로2008 본선은 총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유럽축구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혈전을 펼친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과 함께 긴장 속에 가쁜 숨을 몰아쉴 각 국의 명장들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 최고의 명장 반열에 올라 있는 브라질 출신 루이스 펠레페 스콜라리 감독(60)은 포르투갈대표팀을 이끌고 있으며, 2002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에 올려놓은 거스 히딩크 감독(62)은 러시아대표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스콜라리 감독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최고의 감독이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의 통산 5번째 월드컵 우승과 포르투갈의 유로2004 준우승 및 2006독일월드컵 4강, 경력만 들어도 그가 명장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안정된 수비와 빠른 역습을 통한 측면 공격을 구사하는 전술을 펼치며 유로2008 우승을 노리고 있는 스콜라리 감독의 전술력이 기대되고 있다.

‘용병술의 달인’ 히딩크 감독은 최고의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이다.

지난 2002한일월드컵 때 한국의 ‘4강신화’를 만들어 낸 그의 과감한 용병술은 예술에 가까웠다.

2006독일월드컵에서는 호주대표팀을 16강에 진출시키는 기적을 만들어 내며 ‘히딩크 매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제치고 러시아를 유로2008본선에 올려놓은 히딩크 감독, 과연 올해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유로2004 ‘그리스의 마법’을 실현한 오토 레하겔 감독은 올해도 그리스 마술사 군단을 이끌고 유로2008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비축구의 진수를 보여주며 유로2004 우승을 차지한 그리스의 레하겔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카이저스라우테른 등 여러 클럽을 거치며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유로2004 우승에 이어 지난 2006년 9월부터 시작된 유로2008 예선에서 10승1무1패의 성적을 거두며 그리스를 C조 1위로 본선에 진출시킨 그의 저력이 본선에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호날두, 이번엔 웃을까?
4년만에 우승 재도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가 과연 4년 전 흘렸던 통한의 눈물을 웃음으로 바꿀 수 있을까?

지난 2003년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둥지를 옮긴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인정받은 재능을 바탕으로 이듬해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자국에서 열린 유로2004에 출전한 호날두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총 6경기에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천신만고 끝에 오른 결승전에서 ‘신화의 나라’ 그리스에 무릎을 꿇고 준우승이 확정되자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4년 만에 다시 밟은 유럽무대. 호날두는 ‘풋내기’에서 ‘에이스’로 거듭났다.

호날두가 눈물을 닦아내고 웃음을 찾기를 많은 축구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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