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의 마술사’ 우즈, US오픈 챔피언십 우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17 15: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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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데스 접전끝에 승리… 메이저대회 14승 달성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복귀 전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다시 한 번 골프 팬들에 알렸다.

타이거 우즈(33·미국)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파71, 7643야드)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2008 US오픈 챔피언십‘ 연장라운드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서든데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제 108회 US오픈 챔피언십‘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지난 2000년과 2002년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따낸 바 있는 우즈는 자신의 세 번째 US오픈 우승컵과 함께 통산 1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이어나갔다.

통산 연장 전적에서 10승1패를 기록 중이던 우즈는 이 날의 승리로 다시 한 번 연장전에서도 변치 않는 ‘황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US오픈 사상 최고령 우승을 노렸던 로코 미디에이트(46·미국)은 다시 한번 다잡았던 우승컵을 눈 앞에서 놓치며 이틀 연속으로 아쉬움을 곱씹었다.

정규 4라운드를 마치고 18홀을 모두 경기하는 US오픈의 경기 방식으로 인해 연장전에 돌입한 우즈는 전반라운드까지 각각 버디 2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이븐파를 쳤고 미디에이트는 버디 1개 보기 3개로 2오버파에 그쳐 우즈의 손 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두 선수가 극적인 드라마를 쓰기 시작한 것은 12번 홀부터다.

우즈가 11번과 12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1타로 줄어든 두 선수의 차이는 미디에이트가 13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3,4라운드에서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던 우즈는 연장전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또 다시 우승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고 결국 7번 홀에서 열린 재연장전(서든데스방식) 첫 홀을 파로 막아 보기에 그친 미디에이트를 제치고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됐다.

‘3,4라운드를 최소한 공동선두로 마치면 우승한다’는 우즈가 가지고 있던 우승의 비밀이 다시 한 번 그 힘을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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