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끝장승부 이대로 괜찮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22 17: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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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넘게 싸운 1박2일 경기도 나와
무리한 일정에 선수들 부상위험 늘어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1박2일’ 경기가 최근 진행돼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12일 오후 6시32분에 목동구장에서 시작된 KIA 타이거즈 대 우리 히어로즈의 경기는 이날 자정을 넘겨 13일 0시 49분에 경기를 마쳤다.

이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시즌부터 무승부제를 폐지하고 ‘끝장승부’를 시행함에 따라 그럴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마침내 일이 벌어진 것.

이날 경기는 연장 14회말 터진 히어로즈 강정호의 끝내기 안타로 장장 6시간의 대혈투가 끝났지만, 피곤한 선수들은 잇단 후유증에 시달렸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이날 경기 후 히어로즈는 롯데를 만나 3연패를 당했고, 당시 경기에 선발로 나와 8.1이닝을 1실점으로 막었던 KIA 에이스 윤석민은 그 후유증으로 탈이 나기도 했다.

결국 이번 경기 후 무승부제 폐지에 관한 찬반 여론은 더욱 거세지면서 ‘끝장승부’ 폐지론자들은 선수들의 건강과 오랜 생명력을 위해서라도 제고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팬서비스냐, 선수의 건강이냐

기존 프로야구에서 가장 늦은 시간에 끝난 경기는 2003년 7월25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한화 전으로 밤 11시48분에 종료된 경기로 이번 KIA-우리 경기는 폭우로 중단된 시간을 제하더라도 경기시간이 5시간22분이나 걸려 올시즌 최장시간 기록도 깨뜨렸다.

이날 경기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1만2117경기 만에 처음으로 자정을 넘긴 경기로 기록된 것.

그러나 과연 이같은 무승부제 폐지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의 한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우선 평균적인 경기 소요시간이 대폭 길어짐에 따라 선수들의 체력소모를 지적하며 경기가 마냥 늘어질 경우 다음날 경기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선수들의 체력문제, 여전히 난제

일부에서는 팬서비스를 위한 ‘끝장승부’ 도입이 정작 국내의 얇은 선수층, 가용 투수 수 부족, 이동일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로 이어져 여전히 난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무승부제도 폐지는 프로스포츠 이미지에 맞게 ‘승부를 낸다’, ‘승패를 봐야한다’는 이미지를 다시 세운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위기에 처한 프로야구를 살리는 방법의 하나로 시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6시간 넘게 싸운 1박2일 경기도 나와
무리한 일정에 선수들 부상위험 늘어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1박2일’ 경기가 최근 진행돼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12일 오후 6시32분에 목동구장에서 시작된 KIA 타이거즈 대 우리 히어로즈의 경기는 이날 자정을 넘겨 13일 0시 49분에 경기를 마쳤다.

이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시즌부터 무승부제를 폐지하고 ‘끝장승부’를 시행함에 따라 그럴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마침내 일이 벌어진 것.

이날 경기는 연장 14회말 터진 히어로즈 강정호의 끝내기 안타로 장장 6시간의 대혈투가 끝났지만, 피곤한 선수들은 잇단 후유증에 시달렸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이날 경기 후 히어로즈는 롯데를 만나 3연패를 당했고, 당시 경기에 선발로 나와 8.1이닝을 1실점으로 막었던 KIA 에이스 윤석민은 그 후유증으로 탈이 나기도 했다.

결국 이번 경기 후 무승부제 폐지에 관한 찬반 여론은 더욱 거세지면서 ‘끝장승부’ 폐지론자들은 선수들의 건강과 오랜 생명력을 위해서라도 제고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팬서비스냐, 선수의 건강이냐

기존 프로야구에서 가장 늦은 시간에 끝난 경기는 2003년 7월25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한화 전으로 밤 11시48분에 종료된 경기로 이번 KIA-우리 경기는 폭우로 중단된 시간을 제하더라도 경기시간이 5시간22분이나 걸려 올시즌 최장시간 기록도 깨뜨렸다.

이날 경기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1만2117경기 만에 처음으로 자정을 넘긴 경기로 기록된 것.

그러나 과연 이같은 무승부제 폐지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의 한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우선 평균적인 경기 소요시간이 대폭 길어짐에 따라 선수들의 체력소모를 지적하며 경기가 마냥 늘어질 경우 다음날 경기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선수들의 체력문제, 여전히 난제

일부에서는 팬서비스를 위한 ‘끝장승부’ 도입이 정작 국내의 얇은 선수층, 가용 투수 수 부족, 이동일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로 이어져 여전히 난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무승부제도 폐지는 프로스포츠 이미지에 맞게 ‘승부를 낸다’, ‘승패를 봐야한다’는 이미지를 다시 세운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위기에 처한 프로야구를 살리는 방법의 하나로 시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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