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개최 확정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25 19:37:5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ISU 9월 실사후 어울림누리·킨텍스 중 선정 경기도 고양시가 ‘요정’ 김연아가 출전하는 그랑프리 파이널 개최지로 확정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SBS 그랑프리 오브 피겨스케이팅 파이널 인 고양, 코리아 2008~2009’(이하 그랑프리 파이널)가 오는 12월10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에서 개최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연맹)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남부 유럽의 도시국가 모나코에서 열린 제52차 ISU 정기 총회에 참가해 ISU 측과 계약을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연맹 측은 “제반 사정을 고려해 고양시를 개최지로 결정해 총회 산하 집행위원회에 보고했고, ISU 측과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그동안의 경과를 전했다.

연맹 측에 따르면 지난 2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2008 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당시 옥타비오 친콴타 ISU 회장이 2008~2009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의 한국 개최를 제안했고, 이후 연맹은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결국 이번 총회 기간 중 ISU 집행위원회 측과 연맹이 계약을 마무리지은 것이었다.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던 서울시와 고양시 중 고양시가 선정된 것은 대회운영비 지원, 용도실 보유 등 제반 사항에서 고양시가 더 나은 제안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측은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나 4대륙대회는 ISU가 대회 운영비용을 부담하지만 그랑프리 파이널은 개최국 연맹이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대회 규정을 설명했다.

연맹은 “이번에 특별히 요청해 ISU로부터 1억 원 가량을 지원받기는 하지만, 티켓 판매 대금만으로 대회를 운영하기는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랑프리 대회에서는 ISU가 방송중계권료, 타이틀 스폰서 계약권, 링크장 내 광고 계약권 등을 독점한다. 개최국 조직위에는 입장권 판매대금만이 주어진다.

결국, 9박10일 동안 한국에 머무를 심판 및 경기운영위원들과 참가 선수들의 숙식, 교통, 각종 체재비용, 그리고 그 외 부대비용까지 합친 약 11억 원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개최도시 지방자치단체로부터의 지원금 확보가 불가피했다는 주장이다.

서울시 측은 타이틀 스폰서가 아닌 조건하에서 10억 원을 지원하기는 힘들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고양시는 이를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국내 방송사 SBS는 타이틀 스폰서 자격과 방송중계권을 따기 위해 ISU와 개별적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ISU에서는 대회 개최를 석 달 앞둔 9월 실사단을 고양시로 파견해, 각종 시설과 부대 여건을 점검할 예정이다.

그랑프리 파이널이 열리는 경기장은 실사단 방문 후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와 킨텍스 중 한 곳으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대들보’ 김연아는 지금까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오는 12월 대회를 통해 피겨 사상 첫 그랑프리 파이널 3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