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사우디를 피해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26 19: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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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오늘 조 추첨 日·바레인과 한 조땐 최상


한국의 남아공행을 좌우할 최종예선 조추첨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오는 27일 오후 6시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있는 AFC하우스에서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조 추첨식을 실시한다.

오는 9월 6일부터 이듬해 6월까지 10개월간 진행되는 최종예선은 5개팀이 2개조로 나뉘어 4.5장의 남아공행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1번 포트를 배정받은 한국은 독일월드컵 16강 진출팀인 호주와의 맞대결을 피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나머지 팀들 역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힘든 일정이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은 공동으로 4번 시드를 받아 추첨식이 열리기 전 ‘중동의 강호’ 이란과 함께 2번 포트에 들어갈 팀을 결정하게 된다.

3번 포트에는 일본과 사우디 중 한 팀과 바레인이 합류하게 된다. 우즈베키스탄과 북한, UAE와 카타르는 나란히 4번 포트에 이름을 올렸다.

3차 예선에서 요르단(FIFA랭킹 100위)과 북한(FIFA랭킹 118위) 등 한 수 아래 팀들에도 시원한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명예회복과 함께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의 남아공행 성사 여부는 그동안 한국이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중동의 강호들이 얼마나 포함되느냐가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이 가장 바라지 않는 조 편성은 2번 포트의 이란과 3번 포트의 사우디와 한 조가 되는 것.

특히 이란은 고비마다 한국의 발목을 잡은 아픈 기억이 있다. 1996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2-6의 참패를 안긴 이란은 8년 후 열린 같은 대회 8강전에서 3-4로 또 한 번의 아픈 패배를 안겼다.

2007아시안컵에서 이란과 다시 만난 한국은 승부차기끝에 승리를 챙겼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이지는 못했다.

개인기와 조직력을 겸비한 사우디 역시 위협적인 상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은 198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탈리아월드컵예선에서 2-0으로 승리한 후 무려 19년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사우디와의 역대 전적에서 3승6무5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은 2000년대 들어서 가진 4번의 경기에서도 1무3패로 부진했다.

반면, 전통의 라이벌 일본과 바레인과 한 조가 된다면 최상의 조 편성이라는 분석이다. 역대전적에서 38승20무12패로 앞서고 있는 일본과 FIFA랭킹 72위의 바레인은 이란과 사우디보다는 상대하기가 한층 수월할 것으로 보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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