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심수창(27)은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1위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심수창은 승리투수가 된 후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계속해서 던지고 싶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잘 나가던 아마 최고 투수의 각오라고 하기에는 매우 겸손하고 소박한 희망이었다.
심수창은 배명고와 한양대를 거치는 동안 대표팀을 제 집 드나들 듯한 아마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였다.
하지만 심수창의 프로무대 데뷔는 만만치 않았고 심수창에 대해 팬들은 “얼굴은 잘 생겼는데 실력은 평범한 그저그런 선수”라는 냉정한 평가 뿐이었다.
올시즌에는 2군을 자주 오르내리며 ‘평범함’ 이하의 모습도 보여줬다.
지난 5월 15일 히어로즈전 승리가 1년 8개월 만에 거둔 선발승이라는 사실만 봐도 그의 추락을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1일 심수창의 모습은 볼의 위력을 떠나 매우 효율적이었고 여유로운 피칭이었으며 그에게 ‘에이스’다
운 면모가 숨어 있음을 잘 보여줬다.
그 동안 추락할 때까지 추락한 심수창에게 더 이상 무서울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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