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오는 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인천을 불러들여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2008 13라운드를 갖는다.
최근 부상선수 발생으로 전력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원은 지난 2일 FC서울과의 컵대회 7라운드 맞대결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올 시즌 18경기(14승4무) 무패후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주전 11명 중 포지션을 지키고 있는 선수는 골키퍼 이운재(35)와 중앙수비수 이정수(28), 미드필더 조원희(25),
투톱 에두(27)와 신영록(21)이다. 차 감독은 나머지 자리에 선수들을 바꿔가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을 마치고 복귀한 이정수는 피로누적으로, 조원희는 왼쪽 발목 피로골절이 심각한 수준이지만 본인들의 출전의지가 워낙 강해 계속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
올 시즌 들어 후반에 교체카드로 투입됐던 서동현(21)이 최근 선발로 나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고육지책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는 차 감독의 심정을 대변하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리그 최대 라이벌인 서울에 패한 수원의 충격은 예상보다 클 전망이다. 연승기조를 이어가던 팀들이 패했을 때의 충격은 여타 경기와는 다른 정신적 충격을 주기 때문이다.
차 감독은 지난 2일 서울전을 마친 뒤 허탈한 표정으로 한동안 벤치에서 일어나지 못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번 인천전에서 수원이 승리를 거둔다면 패배의 기억을 잊고 본 궤도로 오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수원이 인천에 패할 경우 자칫 지난 시즌 22경기 연속무패(14승8무)를 마감한 뒤 4경기 연속무승(1무3패)의 수렁에 빠졌던 성남일화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다행인 것은 투톱 에두와 신영록의 화력이 아직까지 건재하다는 것.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고 이들에게 공을 보낼
수 있는 루트만 찾는다면 언제든지 인천 골문을 흔들 수 있을 전망이다.
한 달 간의 휴식기를 마친 후 지난 6월 25일 컵대회 6라운드(부산아이파크, 1-0승)부터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인천은 선수비 후역습에 치중해 지난 5월 14일 홈에서 당했던 0-1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다짐이다.
한편, 나머지 팀들도 주말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K-리그 13라운드 승리를 놓고 한 판 대결을 펼친다.
인천과 마찬기지로 휴식기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성남은 지난 6월 25일 혼쭐이 났던 대구FC와 같은날 오후 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다시 만나 공격축구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컵대회 7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 5월 5일 인천전 2-2 무승부 이후 이어온 시즌 6연패에서 벗어난 부산은 울산현대를 상대로 올 시즌 K-리그 2번째 승리를 노린다.
대어 수원을 잡은 서울은 오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포항스틸러스를 불러들여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며, 경남FC는 같은날 오후 7시 전북현대와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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