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에 부는 태극바람 관계자·후원사는 ‘신바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7-08 19: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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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화면·TV중계등 홍보효과 만점 “금액을 추정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지만 그 효과는 엄청나다.”

이선화(22·CJ)가 지난 7일 끝난 ‘P&G 뷰티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역전으로 우승을 따낸 것을 포함해 지은희(22·휠라코리아)와 박인비(20·광운대)도 최근 열린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하며 한 동안 잠잠했던 ‘태극낭자 돌풍’을 다시 한 번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에 우승을 따낸 이선화와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지은희와 박인비는 5개 대회에서 4승을 합작하며 전세계 언론에 자신의 존재를 널리 알리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1998년 박세리(31)가 메이저대회 2승 포함, 4승을 따내며 신인왕으로 등극한 이후 LPGA무대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한국선수들의 우승에 선수보다 더 기뻐하며 쾌재를 부른 이들은 바로 후원사와 그 관계자들이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클럽이나 가방, 모자, 의류 등에는 후원사들의 수 많은 광고들이 붙어 있어 선수들은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광고판’이 되는 셈이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이선화의 경우, 모자와 상의 곳곳에 커다란 후원사의 로고를 붙이고 있어 스윙을 할 때마다 후원사의 로고가 전 세계에 그대로 노출된다.

후원을 받고 있는 선수들은 모자와 상의를 합쳐 4~5곳에 로고를 부착하고 경기해 선수 자신은 물론, 후원사의 홍보를 함께 하고 있다.

2001년부터 이선화의 후원을 맡고 있는 CJ 스포츠 마케팅팀의 한 관계자는 “사실 지면에 노출되는 사진과 소속사의 고지를 통해 얻는 홍보효과는 생각만큼 크지 않다”며 “홍보 효과를 돈으로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지만 선수가 회사의 로고를 부착한 상태에서 자료화면이나 TV중계 시 노출되는 것은 효과가 무척 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이선화의 우승에 따른 효과를 추산해보자면 적게 잡아도 100억원 이상은 될 것”이라고 덧붙여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거뒀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옵션계약을 통해 대략적으로 연간 4억~5억원 선에서 후원받는 것으로 알려진 이선화의 경우 2006년 생애 첫 LPGA 우승과 신인왕을 수상해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알려졌고, 지난해 1승을 따낸 데 이어 올해는 벌써 2승을 챙겨 직·간접적으로 후원사가 얻은 효과는 초기 투자에 비해 어마어마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CJ 스포츠 마케팅팀의 관계자는 “후원중인 선수가 우승을 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낸다면 회사에 더 큰 효과가 돌아오지만 그와 반대로 언론이나 팬들과 마찰을 빚는다면 오히려 큰 손해가 될 수도 있다”며 ‘양날의 검’과 같은 선수 후원의 성격을 설명했다.

더불어 이 관계자는 “회사에서 후원하고 있는선수들 이외에도 유소년 유망주들과 후원계약을 맺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밝혀 향후 한층 확대될 선수 후원 계획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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