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양궁의 희망 임동현(22·한체대)이 2008베이징올림픽에서의 성공을 자신했다.
임동현은 9일 오전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양궁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지금까지 올림픽만 보고 달려왔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2012년 열리는 런던올림픽까지 4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그때 다시 국가대표로 선발된다는 보장도 없다. 결국 지금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충북체고 2학년이던 지난 2004아테네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임동현은 장용호, 박경모 등 선배들과 함께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주가를 올렸다.
이후 그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유니버시아드대회, 아시아대회 등에서 연이은 승전보로 한국 남자양궁의 간판으로 성장했다.
그에게 지난 1984년 LA올림픽 이후 한국 남자양궁 첫 금메달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인도의 망갈 싱 참피아와 라훌 바네르지, 프랑스의 지울리 로맹 등 쟁쟁한 실력자들이 버티고 있어 개인전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지난 2000시드니올림픽과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2연패를 거둔 남자단체전에서도 이탈리아, 미국, 일본, 프랑스 등의 거센 도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임동현은 “올림픽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100%의 준비를 하지는 못했다. 최대한 빨리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양궁 국가대표라면 올림픽에서 무조건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지난 10년 전과 현재의 세계무대는 많이 변했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쉽지 않은 승부가 펼칠 것을 예상했다.
그러나 임동현은 “베이징이 거리만 놓고 본다면 경남 남해와 비슷하고, 덥다고 해도 지난 4년 전 아테네가 더 더웠다”며 “중국은 몇 차례 경기를 펼친 바 있어 적응에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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