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김대은 “金 꼭 따겠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7-15 16: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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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슈퍼스타 ‘양웨이’와 자웅 겨뤄 세계최고 자리를 두고 맞붙는 김대은과 양웨이.

지난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대은(24·전남도청)이 이번에는 기필코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체조강국 중국의 ‘슈퍼스타’ 양웨이(28) 역시 이번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아시아 체조 황제’라는 명성에 걸맞은 3
관왕을 노리고 있다.

세계체조를 호령하고 있는 아시아의 두 강자가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웅을 겨룬다.

▲김대은, ‘한국에는 양태영만 있는 게 아니다’
김대은은 지난 2004아테네올림픽 개인종합에서 은메달을 차지해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당시 선배 양태영이 폴햄(26·미국)에게 금메달을 도둑맞는 사건으로 인해 김대은의 은메달은 국민들과 언론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김대은의 입장에서는 양태영의 그늘에 가렸던 당시의 경험이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더욱 분발하게 한 계기가 됐다.

김대은의 주종목인 평행봉에서는 양웨이뿐 아니라 양태영 역시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김대은은 “실수하면 끝이라는 마음으로 배수의 진을 치겠다. 적지에서 치르는 경기인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웨이, ‘세계최강, 홈에서 못 박는다’
5살짜리 체조선수 양웨이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였고 17살이던 1997년 중국 남자체조대표팀에 발탁됐다.

양웨이는 이후 2년 만인 199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과 철봉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무대에 등장했다.

이듬해 시드니올림픽에서 역시 단체전과 개인종합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 명실상부 체조계의 신성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2003년 미국 애너하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006세계선수권대회에선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아시아의 체조 황제’라는 명성과 함께 급부상했다.

전통적으로 체조에 강세를 보이는 중국이 이번 올림픽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6개 이상의 금메달 중 절반을 양웨이가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김대은도 양웨이를 가장 강한 호적수로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위력적인 선수가 바로 양웨이이고 이번 올림픽이 중국 홈에서 벌어지는 이점까지 가지고 있어 양웨이의 금메달 사냥은 순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대은과 양웨이는 언젠가 올림픽에서 진검승부를 펼쳤어야 했다. 이번 올림픽이 바로 그 때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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