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못따면 안돌아오겠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7-16 16: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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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손태진, 종주국 자존심 걸고 출격 남자 태권도 68㎏급의 손태진(20·삼성에스원)은 2008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할 4명의 남녀 태극전사들 가운데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손태진은 지난 해 9월 맨체스터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왼쪽 팔꿈치가 탈구됐음에도 불구하고 남자 1위를 차지하며 조국에 올림픽 출전권을 안겼다.

4회전(16강)에서 부상을 입은 손태진은 8강에서 난적 마크 로페스(미국)를 격파한테 이어 4강에서 이듈리오 이슬라스(멕시코), 결승에서 게슬러 비에라 아브레유(쿠바)를 차례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음에도 불구하고 손태진은 다시 원점에서 출발했다.

베이징에 가기 위해서는 국내 올림픽대표 선발전을 다시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베이징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남자 68kg급은 어느 체급보다 선발전이 치열했다.

손태진은 3차 선발전을 거친 뒤 결국 재경기까지 가는 끝에 이문규와 김주영을 차례로 꺾고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됐다.

손태진은 당시를 떠올리며 “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세계무대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
다”고 웃음지은 뒤, “진짜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목
소리에 힘을 주었다.

손태진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미국의 로페스를 반드시 뛰어 넘어야 한다.

지난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로페스는 2007년에도 같은 대회 2위를 차지하는 등, 남자 68kg 최강자로 꼽힌다.

손태진은 로페스에 대해 “경기를 좀 지저분하게 하는 선수다. 되도록이면 올림픽 결승전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다”며 신중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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