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성화 감독(53)은 21일 오전 10시 30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18명의 최종엔트리와 4명의 예비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최종엔트리에는 박주영(23·서울), 이근호(23·대구), 이청용(20·서울)등 그동안 올림픽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하지만,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철순(21·전북)과 서동현(23·수원)은 부름을 받지 못해 대조를 이뤘다.
엔트리를 직접 발표한 박 감독은 “우리가 상대해야 할 팀들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있다.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미드필더에서의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서동현의 제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프로 3년차인 서동현은 올 시즌 21경기에 나서 11골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며 소속팀 수원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그는 팀 동료인 신영록에게 밀려 베이징행이 무산됐다.
박 감독은 “문전에서의 득점감각은 서동현이 더 뛰어나다. 신영록은 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상대를 괴롭히는 것
이 장점”이라며 “올림픽팀에서는 소속팀에서 주로 선발로 나선 신영록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공격수를 3명만 뽑은 것에 대해 “김근환이 수비수로 선발됐지만 대학에서는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장신 포워드가 필요할 경우 김근환을 전방에 투입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큰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미드필더 김정우(26, 성남)와 수비수 김동진(26, 제니트)은 와일드카드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박 감독은 “역대 올림픽에서는 와일드카드로 재미를 못봤다. 이번에는 선수 이름보다는 전술에 적합한 선수들로 선정했다”며 이들의 활약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18명의 선수들은 이날 오후 12시 파주 NFC에 소집돼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림픽축구대표팀 최종엔트리(WC=와일드카드)
▲GK=정성룡(23,·성남), 송유걸(23·인천)
▲DF=강민수(22·전북), 김진규(23·서울), 김근환(22·경희대), 김동진(26·제니트,·WC), 김창수(23·부산), 신광훈(21·전북)
▲MF=백지훈(23·수원), 오장은(23·울산), 기성용(19·서울), 김정우(26·성남·WC), 이청용(20·서울), 김승용(23·광주), 조영철(19·요코하마)
▲FW=박주영(23·서울), 이근호(23·대구), 신영록(21·수원)
▲예비명단=양동원(21·대전), 김치우(25·전남), 이요한(23·전북) 서동현(23·수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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