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더러(27·스위스)는 24일캐나다 토론토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투어 로저스컵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22위 질 시몬(24·프랑스)에게 1-2(6-2 5-7 4-6)로 패했다.
지난 2004년과 2006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페더러는 7일 막을 내린 윔블던 결승전에서 ‘왼손천재’ 라파엘 나달(22·스페인)에게 패한 이후 처음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페더러는 2007년 대회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노박 조코비치(21·세르비아)에게 1-2(6-7<2> 6-2 6-7<2>)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톱시드를 배정받은 페더러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따라서 이날 뼈아픈 패배를 당한 페더러는 로저스컵 첫 경기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 셈이다.
페더러는 이날 1세트를 6-2로 따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페더러는 접전 끝에 2세트를 5-7로 내줬고, 주도권을 잡고 있던 3세트도 시몬에게 4-6으로 빼앗겨 결국 패하고 말았다.
페더러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내내 나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포핸드의 정확도도 떨어졌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이어 그는 “시몬은 정말 훌륭한 베이스라이너다. 큰 키에 비해 발도 빠르며 내 공격을 백핸드로 잘 받아냈다”며 승리한 시몬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이날 기분좋은 승리를 챙기고 16강에 오른 시몬은 “세계랭킹 1위를 꺾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내 생애 최고의 승리다”며 기뻐했다.
반면, 우승후보 나달은 승승장구했다.
세계랭킹 2위 나달은 세계랭킹 123위 제시 레빈(21·미국)을 2-0(6-4 6-2)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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