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 기상당국 왕젠제(王建捷) 부국장은 3일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회식 당일에는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보이지만 폭우가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이 같이 내다봤다.
왕 부국장은 이어 “그동안의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3일마다 한 차례씩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 가운데 몇 차례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는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국장은 또 “올림픽 기간에는 사우나 같은 찜통 더위가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적다”면서도 “지난 7월30일 개회식 리허설 당일처럼 폭우가 쏟아질 경우에는 오랫동안 준비해 온 ‘강우 방지 폭탄’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우려감을 나타냈다.
기상당국은 이번 베이징올림픽 개회식 당일은 기상 이변 조건이 많아 지난 2004아테네올림픽 당시보다도 비가
내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아테네올림픽 당시에도 비가 올 것으로 우려됐으나 다행히 맑은 날씨를 유지한 바 있다.
한편, 베이징시 기상당국은 개회식 당일 비가 올 확률이 더 높아질 경우 하루 전날인 7일 ‘강우미사일’을 발사해 ‘구름 씨’를 없앤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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