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는 21일 문학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에서 2-1로 승리하며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했다.
이에 기쁨을 만끽하던 선수단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들뜬 심경을 표현했다.
팀의 우승을 확정짓는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김광현은 “2년 연속 우승해서 기쁘고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지만 아직 좋아하기 이르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에 진짜 기쁨을 만끽하겠다”는 우승의 기쁨보다는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호수비도 있었고 상대 타자들이 볼을 많이 쳐준 것 같다” 겸손한 승리의 소감도 덧붙였다.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제 실력을 맘껏 펼쳐 보이지 못했던 채병용은 우승 세리머니를 마친 뒤 “너무도 기분좋은 날이다. 팀이 하나로 뭉쳐 얻은 결과라 기쁘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우승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인 정근우도 “너무 기분이 좋다. 이제 다시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시작”이라며 2연속 프로야구 제패에 대한 욕심도 슬며시 내비쳤다.
SK는 유독 올시즌 부상으로 인해 주장 이호준을 비롯한 많은 선수들의 공백이 있었지만 김성근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단합으로 악재를 물리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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