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을 무승부로 이끈 허정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54)이 무승부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란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36분 터진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천금같은 헤딩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긴 패스 위주의 경기운영으로 무승부를 노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 이기기 위해 테헤란에 왔고 최선을 다했다”며 “한골차 싸움이라고 생각했는데 먼저 실점해 이후 경기운영이 여의치 않았다.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은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무승부로 매듭지은 결과에 만족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허 감독은 “사우디가 자신들의 플레이를 전혀 펼치지 못했다. 인조잔디 위에서 경기를 치렀기 때문으로 본다. 북한은 전술적으로도 매우 힘든 상대”라고 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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