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머레이(22·영국)는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벌어진 라파엘 나달(23·스페인)과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BN 암로토너먼트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2-1(6-3 4-6 6-0)로 승리,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머레이는 2009시즌 첫 대회였던 카타르 도하 대회 이후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뒀다.
또 이번 우승으로 영국 선수로는 최초로 로테르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는 쾌거도 이뤘다. 종전에는 팀 헨만(35. 영국)이 1999년과 2000년, 2002년 결승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나달은 오른 무릎 부상으로 2세트 도중,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는 등 완전치 못한 몸 상태를 보이며 패했다.
두 선수는 1세트와 2세트를 사이좋게 나눠 가졌지만 3세트 들어 나달이 급격히 무너져 일방적인 승부가 펼쳐졌다. 머레이는 3세트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나달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한 주였다. 그러나 머레이가 좋은 모습을 보였고 머레이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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