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없는 16개국 ‘사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3-02 19: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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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WBC> 1차전 경쟁 뚫고 8강 오를 팀은? 지난 달 22일 제2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하는 16개국의 28인 최종엔트리가 확정된 가운데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비롯해 각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해 우승 트로피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미국이 지난 대회서 유리한 대진표를 짜놓고도 한국과 멕시코에 연달아 패해 4강진출에 실패했던 만큼 절대 강자는 없다.

1라운드 각 조별 판세를 예측해보고, 2라운드에 오를 8개 국가를 전망해봤다.

◇A조(한국, 일본, 중국, 대만)

전 대회 4강에 오른 한국과 일본이 버틴 A조는 일본이 객관적인 전력상 가장 앞서는 가운데 한국과 대만이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18승을 올린 마쓰자카 다이스케 등 메이저리거들을 대거 발탁한 일본은 지난 베이징올림픽 본선에서 두 차례나 뼈아픈 패배를 안긴 한국에 복수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벼르고 있다.

한국은 이승엽과 김동주, 박찬호 등 기존 대표팀을 이끌어 온 주축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을 견인한 젊은 선수들과 성인대표팀에 첫 발탁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외야 주전 입지를 굳힌 추신수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왕치엔밍(뉴욕 양키스), 궈홍치(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파들이 대거 불참해 전력 손실이 불가피한 대만은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유망주들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한국, 일본, 대만에 전력이 떨어져 탈락이 유력하지만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대만을 꺾고 8위를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아예 무시할 만한 전력은 아니다.

◇B조(쿠바, 호주, 멕시코, 남아공)

B조는 쿠바와 멕시코가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가져갈 것이 유력하다.

아마야구 최강국 쿠바는 지난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에서 만큼은 우
승을 꼭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쿠바와 함께 2라운드 진출이 유력한 멕시코는 28명의 엔트리 가운데 무려 17명의 메이저리거들이 포진해 있다.
호주는 쿠바와 멕시코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

남아공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16개국 가운데 최약체로 꼽혀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C조(미국, 베네수엘라, 캐나다, 이탈리아)

이번 대회 최악의 조라고 불리는 C조는 쟁쟁한 야구 강국들이 대거 몰려 있어 어느 국가가 2라운드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다.

미국은 자국에서 2회 연속 개최된 WBC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올스타급 선수들이 예상보다 많이 합류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베네수엘라는 미국과 맞먹는 호화 진용을 갖췄다는 평가다.

카를로스 잠브라노(컵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등이 버티는 선발진과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메츠) 등이 포진한 마무리는 미국에 결코 뒤지지 않는 투수력이다.

캐나다도 무시 못할 전력을 가졌다.

저스틴 모너(미네소타), 러셀 마틴(다저스), 제이슨 베이(보스턴) 등, 빅리그 올스타 출신으로 꾸려진 타선을 자랑한다.

죽음의 조에 속한 이탈리아는 1승을 거두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D조(도미니카공화국, 푸에리토리코, 파나마, 네덜란드)

D조는 도미니카공화국과 푸에리토리코의 2강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고, 파나마는 이들을 위협할 복병으로 예상된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가세한 도미니카공화국은 대회 출전국 16개국 가운데 가장 위력적인 타선을 갖추고 있다.

선수 전원이 메이저리거로 구성된 푸에리토리코 역시 카를로스 델가도, 카를로스 벨트란(이상 메츠), 이반 로드리게스,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알렉스 리오스(토론토)의 호화 타선을 자랑한다.

파나마는 두 강자를 위협할 잠재적인 복병으로 손꼽히지만 카를로스 리(휴스턴)를 제외하고는 이름값 있는 타자들이 적고, 투수진 역시 위력적이지 않다는 분석이다.

네덜란드는 이 조에 속한 팀들과 실력을 겨루기에는 역부족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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