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은 7일 도쿄돔에서 열린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승자전에서 한국이 0-3으로 끌려가던 1회말 투런포를 날렸다.
2사 3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김태균은 일본 선발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4구째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40m짜리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는 김태균의 WBC 첫 홈런이자 이번 대회 한국의 3번째 홈런이다.
김태균은 지난 2일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도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결승 투런포를 날려 한국의 ‘신 4번타자'로서 일본 외신들의 눈길을 끌었다.
경기가 끝난 후 김태균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구라는 것이 크게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나중에 크게 이길 수도 있다""며 “동요하지 않고 다음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쓰자카에게 비거리 14 0m의 대형 홈런을 뽑아낸 것에 대해 “스리볼에서 자신있게 스윙을 했다""면서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가 몰려 맞히는데 급급했다. 구위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태균은 “연령대가 어리고 또래 선수들이 많아 오히려 즐겁고 편안하게 경기를 한다.""며 대표팀의 젊은 연령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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