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사진)가 지난 해 보다 약 9배 오른 거액에 2011년 연봉계약을 마무리 했다.
AP통신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9일(한국시간) 추신수가 클리블랜드 구단과 1년간 연봉 397만5000달러(한화 약 44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보도했다.
397만5000달러는 추신수가 지난 해 받았던 46만1100달러보다 약 9배 오른 금액이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타율 0.300 22홈런 22도루 90타점을 기록하면서 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특히, 2009년에 이어 2년 연속 3할-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미국프로야구 무대에 뛰어든 추신수는 미국 진출 후 11년 만에 ‘백만 달러의 사나이’가 됐다. 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한국인 선수 가운데 박찬호(2006년 1550만5142 달러), 김병현(2006년. 657만5000달러)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았다.
지난 1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연봉조정신청을 냈던 추신수는 이번 계약으로 다음 달로 예정된 연봉조정심판을 피하게 됐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현지 언론은 거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은 추신수가 클리블랜드와 장기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보라스와 추신수는 1년 단기 계약에 합의, 향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연봉 대박을 노리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전망된다. 추신수는 오는 2013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클리블랜드의 크리스 안토네티 단장은 “훌륭한 기량을 갖춘 추신수와 적어도 3년을 더 함께 해야 한다는 점은 우리에게 큰 행운이다. 앞으로 추신수와 (장기계약) 관계를 더 발전 시키고 싶다”고 계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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