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박찬호(38)와 이승엽(35)이 스프링캠프에서 막판 컨디션을 조율하며 순조롭게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과 산케이스포츠는 4일 박찬호와 이승엽이 새로운 팀에서의 캠프 마지막날인 3일 순조롭게 훈련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박찬호는 "순조롭고 알찬 캠프였다. 불펜 투구수를 70개, 다음은 80개로 늘려 실전 감각을 키워 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찬호는 세트포지션에서 투구하는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이전에 열린 자체 홍백전을 통해 3번이나 보크를 범했다. 일본 주심들은 박찬호가 세트포지션에서 정지 동작 없이 투구를 했다고 지적한 것. 박찬호는 훈련을 통해 몸에 밴 습관을 버리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지난달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시즌 중에 지적이 나온 것이 아니어서 다행이다"며 약간의 투구폼 수정에 자신감을 보였다.
박찬호는 5일 나고야돔에서 열리는 주니치 드래건스전을 통해 시범경기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승엽도 "기분 좋게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엽은 시범경기에서 T-오카다에 이어 5번 타자로 기용됐다. 아직 시원한 대포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컨디션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와 이승엽은 2월1일부터 시작된 미야코지마~오키나와~고지를 거치는 강행군을 모두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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