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박찬호(38)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박찬호는 지난 5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모두 21명의 타자를 상대한 박찬호는 0-0이던 2회 3연속 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내줬다. 이어 3회에는 연속 3안타로 1실점한 뒤 계속된 실점 위기에서 다니시게 모토노부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스포츠닛폰’과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6일 박찬호의 시범경기 첫 등판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면서도 ‘박찬호가 첫 등판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오카다 감독은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한 박찬호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오카다 감독은 시범경기가 끝난 뒤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이런 모습이면 곤란하지만 현재 평가는 전혀 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시범경기를 앞두고 열린 자체 평가전 당시 세트포지션에서 1초 이상 멈추지 않고 곧바로 투구했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보크를 지적당했다.
때문에 박찬호는 최근 등판에서 세트포지션에 너무 신경을쓰고 던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오카다 감독은 “세트포지션이 되면 (투구가)달라진다. 이런 모습은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날 시범경기에 대해 “실투를 상대 타자가 잘 쳤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사구로 주자를 내보낸 것은 반성할 점이고, 전체적으로는 좋았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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