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에서 첫 대포를 가동한 이승엽(35·오릭스 버펄로스)이 정규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승엽은 6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계속된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만점활약을 펼쳤다.
특히, 4회 2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맥시모 넬슨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시범경기에서의 부진을 씻어 내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기세를 올린 이승엽은 1-0으로 앞선 5회 1사 2,3루에서도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날려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승엽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일본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몸)상태는 나쁘지 않다. 개막에 맞춰 몸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이날 지난 시즌 퍼시픽리그 홈런왕 T-오카다(23)와 이승엽이 동반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을 주목했다.
T-오카다는 이날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T-오카다는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포함해 13경기, 49타석만에 홈런 맛을 봤다.
스포츠닛폰은 “이승엽과 T-오카다, 오릭스의 쌍포가 첫 홈런을 때려냈다”고 큰 의미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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